전체 글 (62) 썸네일형 리스트형 지반조사 폐공처리, "암반 아니니까 괜찮다"는 핑계 (2026년 8월 기준) 지반조사 발주하고 시공 일정 협의 중이었는데, 업체 쪽에서 갑자기 조사부터 진행하겠다고 연락이 왔다. 부랴부랴 현장에 나가보니 3공 중 2공이 이미 끝나 있었다. 그런데 시추공을 삽으로 대충 흙만 덮어놓은 상태였다. 폐공처리를 안 한 거다.왜 폐공조치 안 하냐고 물었더니 돌아온 답이 "지반이 암반이 아니라서 그냥 덮어도 된다"였다. 30년 현장 다니면서 이런 소리는 처음 들어봤다. 그 자리에서 대표한테 전화해서 똑바로 조치 안 하면 앞으로 거래 안 한다고 했다. 이건.. 갑질이 아니다. 계약이행을 촉구한 것이다. 오늘은 이 얘기를 계기로 지반조사 후 폐공처리가 왜 필수인지, 정확한 절차가 뭔지 정리해본다.폐공처리는 선택이 아니라 법적 의무다지하수법 제17조 굴착행위 신고 및 원상복구 의무는 허가를 받거나.. 필름형·창호형 태양광, 지금 사도 되는 걸까 (2026년 8월 기준) 지난번 필름형 패널 얘기가 짧게 나갔는데 검색 유입이 꾸준히 잡히길래, 오늘은 좀 더 파고들어서 정리해본다. 필름형 태양광이라고 하면 크게 두 갈래로 나뉜다.하나는 개인이 베란다나 창문에 붙이는 소형 제품, 다른 하나는 건물 유리창 자체에 발전 기능을 넣는 창호형 BIPV(건물일체형태양광)다. 둘을 섞어서 이해하면 가격도 용도도 완전히 다른 걸 비교하게 되니 나눠서 봐야 한다.개인용 필름형·미니 태양광, 가격대는 이렇다베란다에 붙이는 소형 미니 태양광은 보조금 없이 대략 60만 원 전후, 지자체 보조금이 걸리면 10만 원대까지 내려가는 경우도 있다. 1kW 기준으로 설치비까지 포함하면 150만~200만 원 정도가 일반적인 시세다. 모듈 자체는 종류·용량에 따라 10만~25만 원 선이니, 전체 비용에서 인.. 태양광+ESS+PPA, 설계 단계부터 같이 봐야 손해 안 본다. 요즘 주변 분들 중에 "일단 태양광부터 놓고 ESS는 나중에 생각하자"는 분들이 많다. 나도 예전엔 그렇게 순서대로 접근하는 게 맞다고 봤는데, 최근 2~3년 현장 돌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세 가지를 따로따로 붙이면 나중에 배선부터 계통연계 용량까지 다시 손대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오늘은 설계 단계에서 세 가지를 같이 놓고 봐야 하는 이유를 정리해본다.ESS 충방전 시간, 매년 바뀐다는 걸 감안해야 한다전력거래소가 2026년 2월 28일부터 6월 14일까지 태양광 연계 ESS의 충방전 시간대를 변경했다. 기존에는 6시부터 15시까지 충전, 16시부터 23시까지 방전이었는데, 이번엔 10시부터 16시까지 충전, 17시부터 24시까지 방전으로 바뀌었다. 봄철 출력제어가 심해지는 시기에 맞춰 정부가 매년 .. 태양광 전력, 한전 거치지 않고 직접 판다 — On-Site PPA가 계통 포화 지역의 돌파구가 되는 이유 전북에서 태양광 발전소를 새로 짓는 건 2023년부터 사실상 불가능해졌다.인허가를 받아도 한전 계통에 접속할 수가 없다. 신규 태양광 사업을 하려면 최소 10년 이상 기다려야 한다는 게 한전이 직접 안내하는 현실이다. 호남권 61개 변전소가 계통관리변전소로 지정돼 2031년 12월까지 신규 접속이 제한된 상태다.그런데 한전 계통에 연결하지 않고 태양광 전력을 팔 수 있는 방법이 생겼다. 전북개발공사가 그 방법으로 이미 사업을 시작했다.On-Site PPA란 무엇인가On-Site PPA(전력구매계약)는 발전소와 수요자가 물리적으로 가까운 곳에 있어서 한전 송전망을 거치지 않고 발전 현장에서 직접 수요자에게 전기를 공급하는 방식이다.구조는 단순하다. 수요자의 유휴부지에 발전사업자가 태양광 패널을 설치한다. .. 태양광 발전소, 팔 수도 있습니다 — 매각 가격은 어떻게 정해지고 매수자는 어디서 찾나 태양광 발전소를 운영하다 보면 팔고 싶을 때가 생긴다.건강 문제, 급전 필요, 더 좋은 투자처 발견, 노후 설비 교체 부담 — 이유는 다양하다. 발전소가 부동산처럼 거래된다는 걸 모르는 분들이 많다. 잘 지어진 발전소는 시장에서 제값을 받을 수 있다.어떻게 파는지, 가격은 어떻게 정해지는지 정리한다.태양광 발전소는 수익형 부동산이다태양광 발전소는 태양 에너지를 전기로 변환해 한전에 판매해 수익을 얻는 수익형 부동산으로, 토지와 태양광 패널, 인버터, 변압기 등 전체 시설을 포함한 사업체로 거래된다.매수자 입장에서 보면 당장 수익이 나는 자산을 사는 것이다. 직접 짓는 것보다 시간이 절약되고, 발전 실적이 이미 있어서 수익 예측이 쉽다. 그래서 운영 중인 발전소는 시장에서 꾸준히 거래된다.가격은 어떻게 정.. 2027년 태양광 설치비 최대 80% 지원받는 법 — 융복합지원사업 신청 전에 알아야 할 것 길을 가다 현수막을 봤다."2027년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지원사업 신청자 모집 — 주택 태양광 3kW 자부담 130만 원."이게 뭔지, 어떻게 신청하는지, 내가 해당이 되는지 — 이걸 모르면 그냥 지나친다. 아는 사람만 혜택을 받는 사업이다.융복합지원사업이 뭔가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고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가 운영하는 보조금 사업이다. 특정 지역을 지정해서 태양광, 태양열,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집중적으로 설치해주는 방식이다.그린홈 주택지원사업과 다른 점이 있다. 그린홈은 전국 어디서나 개인이 신청할 수 있다. 융복합은 사업 대상 지역으로 선정된 곳에 사는 주민만 신청할 수 있다. 지원 금액 — 현수막 기준 보은군 사례현수막에 나온 보은군 2027년 사업 기준이다.주택 태양광 3kW — 자부담 1.. 소규모 태양광도 VPP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 출력제어 보상에 추가 수익까지 100kW 발전소 혼자서는 전력시장에 참여할 수 없다. 개별 발전소가 너무 작아서 전력거래소가 상대를 안 해준다.그런데 방법이 있다. 같은 처지의 소규모 발전소를 수십~수백 개 묶어서 하나의 큰 발전소처럼 만들면 된다. 이게 VPP, 가상발전소다.VPP가 뭔가VPP(Virtual Power Plant, 가상발전소)는 태양광·풍력 등 20MW 이하의 개별 발전설비를 모아 하나의 자원으로 구성해 중개사업자가 전력시장에서 거래하는 사업이다.쉽게 말하면 이렇다. 내 100kW 발전소 하나로는 아무것도 못 한다. 그런데 같은 조건의 발전소 100개가 모이면 10MW짜리 발전소가 된다. 전력중개사업자가 이걸 묶어서 전력시장에 대신 참여해준다.발전소 주인은 가만히 있어도 된다. 중개사업자가 모니터링하고 전력 거래까지.. 영농형 태양광, 농사 지으면서 전기도 팔 수 있다 — 2026년 현실과 주의사항 논 위에 태양광 패널을 올리고, 그 아래서 벼를 키운다. 전기도 팔고 쌀도 판다.말은 쉽다. 근데 2026년 지금 현실은 조금 복잡하다. 법이 바뀌는 중이고, 경제성이 되는 조건이 따로 있다. 이걸 모르고 뛰어들면 손해다.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내용만 정리한다.영농형 태양광이 뭔가농지 위에 일정 높이로 구조물을 세우고 태양광 패널을 올린다. 패널 아래 공간에서 농작물을 계속 재배한다.발전 수익과 농업 수익을 동시에 얻는 구조다.일반 태양광과 다른 점이 두 가지다. 농지를 전용하지 않는다. 농사를 계속 지어야 한다. 농사를 안 지으면 불법이다. 이 두 가지가 핵심이다.구조물은 농기계가 들어갈 수 있도록 지상고를 확보해야 한다. 통상 2.5미터 이상이다. 패널 배열도 작물에 햇빛이 충분히 들어오도록 간격을 .. 태양광 준공 후 10년, 수익을 지키는 관리법 — 현장에서 자주 보는 손실 원인과 대응 발전소 짓고 나면 끝난 줄 아는 분들이 있다.아니다. 준공 후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아무것도 안 하고 놔두면 해마다 발전량이 조금씩 줄어든다. 10년 지나면 처음보다 눈에 띄게 적게 나온다. 이유가 있고, 막을 수 있는 것들이 있다.30년 현장에서 직접 본 것들을 순서대로 정리한다.1 — 나무가 자란다준공 당시 주변에 나무가 없었다. 5년 지나면 다르다.발전소 남쪽 경계 인근 나무가 매년 30~50cm씩 자란다. 처음엔 패널 높이보다 낮았는데 어느 순간 오전 햇빛을 막기 시작한다. 특히 낙엽수는 여름에 잎이 무성해지면서 그림자가 급격히 늘어난다.직렬(스트링) 구조에서 패널 한 장에 그림자가 걸리면 그 스트링 전체 발전량이 저하된다. 나무 한 그루가 연간 수십만 원 손실로 이어지는 구조다.대응은 간단하다... 2026년 봄철 출력제어 역대 최장 107일 — 수익이 얼마나 빠지고, 보상은 받을 수 있나 봄이 오면 발전량이 가장 많이 나온다. 근데 동시에 출력제어도 가장 많이 걸린다.2026년은 역대 최장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26년 봄철 전력수급 안정화 대책기간을 2월 28일 부터 6월 14일까지 107일간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2023년 61일, 2024년 72일, 2025년 93일에 이어 올해 107일로 매년 갱신되고 있다.발전소 입장에서 보면 일년 중 가장 돈이 잘 벌려야 할 시기에 가장 많이 멈추는 구조다.출력제어가 뭔지 — 구조부터전력은 생산과 소비가 실시간으로 일치해야 한다. 1% 차이도 주파수를 흔들고, 불균형이 심해지면 대규모 정전(블랙아웃)으로 이어진다.봄철에는 냉난방 수요가 없어서 전력 소비가 연중 최저다. 그런데 태양광 발전량은 연중 최고다.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면 계통이 불안.. 이전 1 2 3 4 ··· 7 다음